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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하고 올립니다” 애견숍에서 근무했던 사람이 올린 충격의 고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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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치료 중 죽은 개는 냉동실에 얼렸다가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 • “죽기 전에 개가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차라리 죽기를 바랐다”
이하 픽사베이

“앞으로 애견숍에서 일하게 될 일도 발을 들일 일도 없기 때문에 각오하고 올립니다. 신중하게 읽고 강아지를 입양해주세요.”

자신을 애견숍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소개한 한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글을 올려 애견숍의 충격적인 시스템을 고발했다.  


그는 먼저 애견숍 사장들 중 개를 좋아해서 개장사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직원을 뽑을 때도 유기견 센터에서 일했다거나 집에서 개를 키운다거나 강아지가 좋아서 일하고 싶다고 하면 뽑지 않는다는 것. 그는 애견숍 업무는 개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글쓴이는 애견숍 사장들은 대부분 개 농장에서 키운 개가 모이는 개 경매장에서 개를 떼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방송국에서 경매장을 탈탈 턴 이후로는 경매장의 위치와 열리는 날짜는 사장이 아니면 알 수 없다. 경매장을 찾아가더라도 워낙 개시장이 좁기 때문에 안면이 없으면 절대 들여보내주지 않는다. 개경매장에 못 들어가면 개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한테도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많은 돈을 벌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개장사에 뛰어든다면서 이름도 없는 강아지들을 비싼 개로 속여 몇십만원씩 받고 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봐도 종을 속일 수 없는 고가의 개를 100만원 이하에 판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개라고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단 개시장에서 개를 구입해 오면 그 다음부턴 ‘선수’들이 나선다고 했다. 선수는 개를 파는 사람들을 뜻하는 은어다. 글쓴이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강아지 분양 사이트들에 (선수들이) 돈을 주고 계속해서 광고를 올리고 강사모에도 올린다. 강사모는 IP단속과 한 아이디당 한 달에 50개의 분양 게시물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IP를 계속해서 바꾸고, 직원들, 직원 가족들에게 아이디를 계속해서 빌려서 올린다”고 했다.
 
문제는 구입한 개가 알고 보니 큰 병을 앓고 있을 경우다. 개에게 치명적인 파보에 걸렸을 때가 특히 문제다. 애견숍은 판매한 뒤 파보에 걸린 것으로 판명난 개를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직접 치료한다. 10일만 입원시켜도 200만원가량의 치료비가 들기 때문이다. 파보는 치료 방법이 따로 없다. 수액과 혈청(건강한 강아지들의 백혈구)를 계속 주사하는 게 고작이다. 

글쓴이는 “치료 중 죽은 개는 신문지에 싸고 비닐봉지에 한 번 더 싸서 냉동실에 얼렸다가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여름에는 파보균이 더 잘 돌기 때문에 관리를 잘못해 많이 죽을 때는 한꺼번에 20마리씩 죽기도 한다”면서 “개가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바닥에 주저앉아서 울면서 강아지 사체들을 싼다”고 폭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개가 죽은 것이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았다”면서 “죽기 전 고통스러워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더 마음 아프기 때문에 차라리 죽어서 편안히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보에 걸리면 장이 썩어 들어가는 병이기 때문에 변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 파보에 걸린 개들만 모여 있는 곳에서는 생선 비린내 같은 똥냄새가 심하게 난다. 이것을 죽음의 냄새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파보에 걸린 개들의 상태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파보에 걸리면 몸이 아프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설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밥을 안 먹기 때문에 당이 떨어지지 않게 계속 수액을 놓고 억지로라도 밥을 먹여야 하는데요.  수액을 너무 많이 맞으면 소변으로, 항문으로 계속해서 수액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밥을 먹여야 하는데 밥을 안 먹으니까 '개죽'이라고 사료를 불리고 으깨서 주사기로 억지로 입을 벌려 먹입니다. 이러면 개들이 토하고 난리가 나는데 개들은 토할 때 시속 120km로 음식물이 솟구치기 때문에 굉장히 괴롭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장이 많이 썩어 들어가서 피똥을 계속 쌉니다. 밥을 계속 안 먹으면 저혈당 쇼크가 오면서 피똥을 싸고 눈알이 뒤집히고 거품을 물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경련을 일으킵니다. 이때는 설탕물이나 박카스 등 타우린 같은 것들이 들어간 액체를 주사기로 억지로 주입해 먹입니다. 이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므로 알바생들한테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글쓴이는 “애견숍이 나쁜걸까”라고 묻고 “좀 더 깊이 생각해보라. 애견숍은 그렇게 강아지를 사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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