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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종결 카페베네…커피프랜차이즈 포화 속 성장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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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법원 “정상화 충실 수행, 안정적 매출 예상”
  • •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6700개…포화상태 돌파 힘들어
카페베네가 지난 1월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한 가운데 커피업계 포화 속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연합


카페베네가 9개월 간 이어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기회를 얻게 됐지만 넘어야 산이 많이 남아있다. 카페베네가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회생절차 종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가 6700여개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카페베네가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1일 업계와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파산12부(김상규 부장판사)는 이날 카페베네의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이는 지난 1월 회생 개시 이후 9개월여 만의 결정이다. 

2008년 김선권 전 대표가 창업한 카페베네는 2014년 930호점을 여는 등 토종 커피 브랜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지만 해외 투자와 신사업 등에서 거듭 실패하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카페베네 매장은 직영점 10곳을 포함해 총 420개로 축소된 상황이다. 

결국 1500억원대 부채를 떠안게 된 김 전 대표는 카페베네 경영권을 2016년 외국계 사모펀드 합작법인 한류벤처스로 넘겼다. 

카페베네는 경영난에 부치자 지난 1월 서울 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 5월 말에는 회생채권의 70%는 현금변제하고 나머지는 출자전환하는 내용으로 회생계획안을 만들어 채권자 동의를 얻었다. 이후 출자전환을 마무리 지은 카페베네는 지난달 20일 기준 올해 갚아야 할 소액 채권을 모두 털어낸 바 있다. 

올해 반기 감사 결과 3년 만에 영업 이익을 흑자 전환 하는 등 회생절차 개시 이후 보인 성과가 법정관리 종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페베네는 반기 결산 이후에도 매월 영업 흑자를 내고 있다. 

법원은 “카페베네가 전국에 운영 중인 410여개 가맹점과 해외 가맹점, 다수의 매출거래처와의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신규 거래처 발굴 등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생절차 종결 배경을 설명했다. 

카페베네는 향후 제2의 창업이라는 자세로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의 본질인 가맹점 중심 경영에 집중하고 메뉴 개발 역량의 강화, 브랜드 이미지 쇄신, 공간 가치 제고 및 커피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커피업계가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카페베네가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매장 수가 2000개를 돌파했으며 스타벅스도 1000개 매장을 넘어섰다. 여기에 투썸플레이스(854개)와 파스쿠찌(441)·엔젤리너스(799)·탐앤탐스(429개)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의 총 매장 수도 6700여개에 달해 카페베네가 과거 잘나가던 시절처럼 가맹점을 늘려 수익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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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kwon2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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