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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지주사 체제 개편 속도…다음은 호텔롯데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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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석방 닷새만의 신속한 결정
  • • 케미칼 자회사 편입으로 사업 다각화·안정성 기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개편이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지주사에 편입시킨데 이어 한일 롯데의 상징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도 진행하며 ‘뉴롯데’를 향한 움직임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지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등 합계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계열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5일 만의 빠른 결정이다. 

신 회장은 2015년 8월 경영권 분쟁으로 불투명한 롯데의 지배구조와 일본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했다. 이후 복잡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줄여 나갔다. 

지난해 10월 유통·식품 부문 42개 계열사를 편입한 롯데지주를 창립해 ‘뉴롯데’를 출범시켰다. 이후 롯데지주에 주요 계열사들을 합병하는 형태로 한때 수만 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하지만 롯데지주에 편입된 계열사들이 롯데의 주력인 유통·식품에 국한돼 있고 화학·금융 계열사들은 여전히 롯데지주 품에 들어오지 않아 ‘반쪽 지주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받았다. 

이번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으로 유통·식음료 업종에 편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실적도 안정감을 찾게 됐다. 

재계는 신 회장이 롯데지주의 금융회사 처리와 호텔롯데 상장 등 남아있는 지배구조 개편과제를 해결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관심 사항은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신 회장이 직접 약속한 롯데그룹 지배구조 선진화의 핵심 사안이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일본롯데홀딩스가 19.0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일본롯데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L투자회사(72.7%), 광윤사(5.45%) 등 특수관계인도 일본 회사들이다. 호텔롯데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일본계 법인의 지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2016년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으나 롯데 총수일가 등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상장이 잠정 중단됐다. 

다만 호텔롯데 상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 호텔롯데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함에 따라 롯데지주의 지주회사체제 완성을 위한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지주회사체제내에 들어와 있지 않은 호텔 및 화학부문을 지주회사 체제내로 편입하기 위해 1차적으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위한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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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기자 21cindi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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