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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뉴스1
 

(화천=뉴스1) 홍성우 기자 = 지난 11일 오후 3시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용담계곡에서 물놀이 안전요원과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더욱이 이곳은 바로 전날 물놀이를 하던 20대 한 명이 숨진 곳이어서 물놀이 안전요원의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안전요원은 물놀이 관광객을 향해 “오늘 오전에 많은 비가 내려 물살이 세고 위험하니 나오세요. 어제 이곳에서 한 명이 죽어 더욱 위험해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물놀이 관광객은 “저도 사람 죽은 거 알고 있어요. 전 구명조끼 입어서 괜찮아요, 무릎 깊이에서 노는 거잖아요”라며 맞섰다.

 
 

수 십분 동안 물놀이 안전요원이 ‘위험하다’며 나오라고 연신 소리쳐 보지만 ‘싫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물놀이를 즐기던 관광객 10여 명은 전날 물놀이를 하다 숨진 20대보다 위험하게 놀진 않았지만 이곳은 이미 오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려 물살이 쌔고 수위가 높아진 상태였다.

한 발자국만 잘못 딛으면 3m 깊이의 물에 빠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도 물살이 쌔 위험해 보였다.

이곳 계곡 전 구간이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이들 관광객 앞에선 물놀이 금지구역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다. 오히려 이들은 “금지구역이어도 구명조끼를 입으면 괜찮다고 해서 노는 것”이라며 화를 냈다.

신경이 날카로워진 물놀이 안전요원은 “웬만해선 멀리서 온 관광객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는데 어제 사람까지 죽고 오늘 비까지 많이 내려 위험한데 해도 해도 너무 말을 안 듣는다”며 얼굴을 붉혔다.

환경감시단이 확성기를 통해 나오라고 방송도 해보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관은 물놀이 관광객을 10여 분 간 설득한 끝에 물 밖으로 나오게 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7~8월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83명, 그 중 70% 이상이 강과 계곡에서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났다.

키워드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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